◈ 중풍의 원인과 증상
중풍(中風)이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한쪽 팔 다리를 못쓰거나 말을 못하든지 얼굴이 기울어지는 등, 일종의 뇌 혈관의 장애로 일어나는 의식장애, 운동장애, 언어장애와 정신장애를 겸한 종합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소인의 풍(風), 심리적인 갈등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정신적 긴장의 화(火), 몸속의 진액이 변질된 물질로서 고지혈증이나 혈전 등과 관련이 있는 담음(痰飮), 노화현상을 포함한 원기가 부족한 상태의 기허(氣虛),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 의 습담(濕痰), 비정상적인 혈액의 어혈(瘀血)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풍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 같지만 발병 전에 대부분 여러 번 위험신호가 옵니다. 즉,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거나 얼굴이 붉어지며 열이 나고 편통 이 생깁니다.
발음이 불명확해지고 남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다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딸꾹질이 이틀 이상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대부분 30분 이내에 증세가 사라지게 되는데 이와 같은 증 세가 자주 나타나면 중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빨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주의사항 및 응급처치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오르고 또한 혈관 내로 흐르는 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져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기 때문에 혈관이 쉽게 막힐 수도 있고 터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는 항상 모자, 옷을 충분히 입거나 실내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보온을 철저히 한 후 외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시에는 신체보온에 특히 주의해야하고 추운 날씨라고 집안에 웅크리고 지내는 것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낮시간 에 산책과 체조를 매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더운 목욕을 하여 신체 구석구석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되 냉온 교대욕은 피합니다.
만약 야간이거나 환자상태가 위중하여 신속한 이송이 곤란한 경우에는 적절한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 게 됩니다. 중풍이 발병하게 되면 환자를 따뜻하고 조용한 곳으로 옮기고 환자의 옷차림을 편하게 합니다. 즉 허리띠, 양말, 스타킹, 브래지어 등 신체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합니다.
환자의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베개는 배지 않도록 하며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여, 호흡 이 힘들다면 베개를 어깨 밑으로 넣어서 목이 위로 약간 젖혀지게 하는 것이 좋은 자세입니다.
또한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재빨리 환자를 옆으로 눕게 하여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구토가 완전히 멎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깨끗하게 제거시켜 주어 야 합니다.
이때 환자의 등을 두드려 구토를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키게 되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소독된 침이나 바늘로 열 손가락 끝 부분인 십선혈을 찔러 피를 약 2-3방울 출혈시키거나, 코와 위 입술 사이에 위치 한 인중혈에 침을 놓을 수 있는데 이 방법은 응급기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한방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한방의 중풍 구급약인 우황청심원을 환자에게 먹이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황청심원이 뇌혈류 및 대사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응급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의식이 흐리거나 물 또는 침사래가 드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 중풍치료법
일단 발생한 중풍은 처음 며칠 동안의 치료가 생명 보존과 향후 회복 및 후유증 정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초기의 집중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를 통하여 대개 중풍 환자 70%는 6개월 이내에 보행이 가능하고 80%가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옷을 입는 등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 집니다. 또한 25%는 궁극적으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남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20% 정도입니다.
중풍을 다스리는데는 일반적으로 비 약물요법과 약물요법, 침구요법, 재활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의 선행질환이 있을 때는 평소에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과로나 지나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 는 것이 가장 좋으며, 염분이나 당분 또는 동물성 지방은 줄여야 하며, 술, 담배는 끊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늘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면서, 항상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경쾌하게 잘 유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중풍의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는 30대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풍의 한약요법은 각각의 원인에 따라 몸속의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잘 순환시키면서, 심신(心身)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관점으로 치료하며, 제반 마비증은 침구치료 재활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습니다.